[난임일기#]43] 마지막 시험관|신선한 3일 배양이식+면역글로불린 주사리뷰

미미가 오전에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이식날 혼자 병원에 갔다.

2~3일에 한 번꼴로 가던 병원인데 막상 혼자 가니 기분이 이상했다.

특히 수목여성의원에서 아이오라여성의원으로 전원하고 나서는 오래 기다려야 하는 나를 위해 미미가 항상 함께 가주었기 때문에 이식일에 혼자 있다는 게 너무 큰 외로움으로 느껴졌다.

이번에는 이식도 이식이지만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했고 특히 그랬던 것 같다.

면역글로불린 주사는 나처럼 NK 수치가 높은 사람이 시험관에 3번 실패하면 처방되는데 여러모로 최악의 주사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맞고 나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바로 느끼는 경우가 많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사라서 맞은 후에도 컨디션 불량이 나타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대.하지만 무엇보다 사악한 것은 가격이다.

비급여 항목이라 보험 적용도 안 되는 데다 체중에 맞춰 맞아야 하기 때문에 나 같은 뚱뚱한 사람들은 돈이 더 많이 든다.

면역글로불린을 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헛돈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 마지막 시험관이었고 난자/정자 채취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마음이 가라앉았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아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다.

면역글로불린을 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헛돈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 마지막 시험관이었고 난자/정자 채취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마음이 가라앉았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아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다.

면역글로불린을 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헛돈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 마지막 시험관이었고 난자/정자 채취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마음이 가라앉았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아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다.

링거가 꽂혔어.사흘 전 채취 때는 오른쪽으로 링거, 이번에는 왼쪽으로 다정하게 링거를 꽂았다.

시험관을 하고 나서 팔 혈관이 남지 않는다.

아이고!
링거가 꽂혔어.사흘 전 채취 때는 오른쪽으로 링거, 이번에는 왼쪽으로 다정하게 링거를 꽂았다.

시험관을 하고 나서 팔 혈관이 남지 않는다.

아이고!
나는 퉁퉁이라서 면역글로불린을 무려 4개나 맞았어.원래 근육돼지라 몸무게가 엄청나지만 시험관 때문에 살이 찌는 바람에 큰 병 하나와 작은 병 세 개를 맞아야 했다.

그러니까 돈은 돈대로 더 들고 악순환이야.면역글로불린은 생리식염수처럼 찰랑거리는 액체가 아니라 끈질긴 액체여서 빨리 맞을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저는 처음 맞는 거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속도가 더 느렸다.

그래서 이식하기 1시간 전쯤 미리 내원해 면역글로불린을 맞은 뒤 이식을 하고 이식 후 나머지 면역글로불린까지 받아야 했다.

가장 큰 병을 받아 배아이식을 하러 들어갔다.

이번에도 문경영 원장은 나보다 먼저 들어와 나를 반갑게 맞아줬다.

이식 준비를 마치자 화면에 다시 우리 배아가 껑충 나타났고 원장이 배아에 대해 설명해줬다.

- 이번에도 3개 넣을게요!
배아는 음, 중상급 2개와 중급 1개입니다.

그럭저럭 할 수 있어요, 알겠죠? 나쁜 일 아니에요!
원장은 나를 안심시키듯 공들여 여러 번 생기는 배아라고 희망을 가져보자고 했지만 이미 나는 중상급 2개, 중급 1개에 빠져버렸다.

와, 이제 상급도 안 나오네.미쳤다, 미쳤다.

채취한 8개 난자 중 이번에 이식하는 것이 중상급과 중급 배아라면 냉동은 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배아 등급과 이식 결과는 상관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늘 나와준 상급 배아가 없다니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식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원장은 나를 안심시키듯 공들여 여러 번 생기는 배아라고 희망을 가져보자고 했지만 이미 나는 중상급 2개, 중급 1개에 빠져버렸다.

와, 이제 상급도 안 나오네.미쳤다, 미쳤다.

채취한 8개 난자 중 이번에 이식하는 것이 중상급과 중급 배아라면 냉동은 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배아 등급과 이식 결과는 상관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늘 나와준 상급 배아가 없다니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식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이식 후 다시 침대로 돌아와 면역글로불린까지 맞았다.

주사 바늘을 뽑으면서 간호사 선생님이 내 피부를 보고 알레르기 같은 건 없냐고 물었다.

특별히 알레르기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했더니 밴드를 붙인 자국이 너무 심하게 부었다고 했다.

음, 다들 주사 맞으면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집에 오는 길에 무미에게 연락해 이번에야말로 정말 실패하고 말았다며 돌아서서 아무것도 깨끗이 끝이라고 푸념했다.

미미가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고 나는 이번에 이식한 배아가 중상급과 중급뿐이고 냉동도 안 된다고 했다.

무미는 등급과 이식 결과는 상관없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다고 수고했다고 말했다.

역시 스윗무미.♡)집에 도착했는데 계속 어딘가에 화를 내고 싶었어.마침 이식해서 병원에서 받은 샌드위치가 눈에 띄었다.

”정말 맛없네!
” 샌드위치를 계속 욕하고 한 입 베어물었는데…생각보다 마이천…이렇게 해서 우리의 마지막 시험관, 마지막 배아이식은 끝났다.

이번 시험관의 최종 결과를 듣게 되는 그날까지 귀찮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이번에는 임태기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불임일기 #시험관 #신선3차 #배아이식 #중급 #중급 #상급안나옴 #면역글로불린 #후기 #아이올라여성의원 #문경용 #3개이식 #배아3개